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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 해리스, 유부남 브라운과 오랜 불륜으로 정치력 성장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주요 정당의 부통령 후보로서는 최초의 흑인여성 후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인 사회를 비롯한 소수계 커뮤니티는 그가 미국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그런데 해리스도 정치인생에서 숨기고 싶어하는 어두운 단면이 있다. 주류언론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해리스의 정치 이력을 알아본다. 캘리포니아 정가에서 ‘카말라 해리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동시에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전 가주 하원의장 윌리 브라운(86)이다. 브라운은 가주 하원의장을 15년 역임하고 샌프란시스코의 첫 흑인 시장을 지내는 등 2000년 초까지 30여년 간 캘리포니아 정가를 주름잡던 정치인이다. 브라운이 없었다면 오늘날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55)도 없었다. 그 정도로 브라운은 해리스에게 절대적인 존재다. 이들의 관계는 가주 정가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스토리다. 탐사보도 기자 피터 슈와이저도 최근 출간한 저서 ‘부패 프로파일(Profiles in Corruption)’에서 해리스와 브라운의 관계를 다뤘다. 해리스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은 해리스가 어떻게 가주 정가에서 초고속 계단을 밟았는지를 에누리없이 보여주고 있다. ▶1994년의 운명적인 만남 해리스는 1994년에 브라운을 처음 만났다. 당시 브라운은 캘리포니아 정가의 ‘넘버2’로 통하는 가주 하원의장이었다. 슈와이저는 “브라운은 가주 정가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부패혐의로 각종 조사를 7차례 받았고 FBI 조사만 두 차례 받았다. 일례로 1986년에는 특별이익집단으로부터 12만4000 달러에 달하는 금전과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조사 받기도 했다. 기소된 적은 없다. 브라운은 1958년에 결혼한 유부남이었다. 그가 해리스와 데이트하기 시작했을 때는 60세였다. 해리스는 불과 29살이었다. 나이 차만 31년. 해리스는 자신의 아버지 보다 2살 많은 유부남과 사귀었던 것이다. 브라운이 1995년에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당선됐을 때 그의 옆을 지킨 것도 해리스였다. 당시 브라운이 부인과 이혼하고 해리스와 재혼할 것이라는 루머가 파다했으나 이혼은 없었다. 이후 둘은 헤어졌지만 브라운은 계속해서 해리스의 정치인생을 돌봐주는 멘토 역할을 했다. 2002년에 캘리포니아 의료보조위원, 실업보험항소위원으로 해리스를 임명했다. 2개 위원직 모두 파트타임이었으나 해리스는 연 9만9000 달러와 11만4000 달러의 고액연봉을 받았다. 브라운은 이때 해리스에게 신형 BMW도 사줬다. 하지만 브라운이 해리스에게 안겨준 최고의 선물은 그의 정치 네트워크였다. 자신의 지지자와 후원자, 그리고 스폰서들을 해리스와 연결해줬다. ▶가주 최초 소수계 검사장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테렌스 할리난은 그의 범죄수사팀에 해리스를 고용했다. 그런데 해리스가 2003년에 자신의 상사와 맞붙겠다며 검사장 선거에 출마했다. 해리스가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윌리 브라운의 정치 네트워크였다. 예상대로 해리스 캠프에 후원금이 물밀듯이 들어왔다. 석유재벌 폴 게티의 자손들을 비롯해 유명 로맨스 소설가 대니얼 스틸, 코미디언 크리스 락 등 유명인사들의 후원이 줄을 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해리스의 전 남친 윌리 브라운 시장의 후원자가 대거 해리스 캠프를 후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당시 도전자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후원금을 쓸어담았다. 목표액인 21만1000 달러를 3배 가량 뛰어넘는 62만1000 달러를 모금했다. 해리스는 56%의 득표율로 가주 최초의 소수계 검사장이 됐다. ▶최악의 오점…가톨릭 아동 성범죄 스캔들 덮기 대선 경선에 출마한 해리스는 성범죄를 단속하는 여전사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까지도 가톨릭 아동 성범죄 스캔들을 덮은 주범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가톨릭 교회의 크나큰 오점이자 교황청을 아동 성범죄 은폐 집단이라고 낙인 찍히게 한 가톨릭 아동 성범죄 사건이다. 미 전역에서 1950년부터 보고된 피해자가 약 1만7000명에 달하고, 이에 따라 7000여명의 신부가 고발됐다. 미국 가톨릭교회는 2018년까지 약 30억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의무를 받았다. 이 보상금으로 인해 미국 내 20개 교구가 파산했다.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이었던 테런스 핼리난도 관련 신부들을 모조리 기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 상황이 돌변했다. 샌프란시스코 교구 관계자들은 2003년 당시 해리스 검사장 후보 캠페인에 후원금을 주기 시작했다. 해리스가 가톨릭 신자도 아니고 가톨릭 교회와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후원금은 계속 들어왔다. 가해 신부들의 변호사 조셉 루소니엘로는 최대한도액인 1250달러를 지급했고, 그의 로펌도 2250달러를 후원했다. 이외 역시 신부 측 변호를 맡았던 다른 로펌 빙험 맥컷천도 2825달러를 후원했고, 아기다스, 캐스먼 & 히들리 로펌도 해리스 캠프에 4550 달러를 후원했다. 샌프란시스코 가톨릭 교구 관계자와 친인척들도 별도로 해리스 캠프에 도합 5만950달러를 후원했다. 슈와이저는 저서에서 “검사장 커리어 초반만해도 성범죄 전문 검사로 활약했던 해리스가 반대로 아동 성범죄를 덮어주는 반대 역할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해리스는 신부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린 사제들을 성폭행했는지에 대한 문서 공개를 모두 막았다. 반면 스티브 쿨리 당시 LA카운티 검사장은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 그 결과 LA카운티에서 211건의 신부 성폭행 사례가 고발됐다. 사례가 공개되자 다른 피해자들도 용기를 얻고 나선 것이다. 반면 공개를 막은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고발 건수가 36건에 그쳤다. 무엇보다 해리스가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으로 활동한 2004년~2011년, 그리고 캘리포니아 검찰총장으로 활동한 2011년~2017년까지 단 한 명의 신부도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해리스 커리어의 최대 오점이었다. 특히 미 전역 50개 도시에서 성폭행 신부를 기소했으나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에서 기소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슈와이저는 “해리스는 후원금 지급 여부에 따라 기소대상을 정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사회부 부장

2020-08-18

불체자도 사망자도, 심지어 고양이도 '투표'

미국도 부정선거가 많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콜로라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하와이, 일리노이, 매릴랜드, 뉴멕시코, 네바다, 뉴욕, 뉴저지, 오리건, 유타, 버몬트, 워싱턴 등 15개주에서는 불법체류자들에게도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 문제는 이 운전면허증으로 유권자 등록을 해도 걸러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불체자 운전면허증에는 ‘연방법 규제를 받는다(Federal Limits Apply)’라고 적혀 있다. 연방법에 따르면 불체자에게 투표권은 없다. 그러나 유권자 등록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고 폭스뉴스는 지적했다. 폭스는 “현재 유권자 ID가 따로 없기 때문에 현 선거 시스템하에서 부정투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선거 전문가 크리스천 애덤스는 “현재 미 전역에서 사망자 400만 명이 여전히 유권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퓨채러터블 리서치 조사결과에서도 그동안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등 6개 지역에서 사망자가 투표했다. 1944년에 사망자가 투표했고, 오리건주에서 아버지가 죽은 아들 대신 투표해 적발된 사례도 있다. 또 버지니아에서는 1000명 이상의 불체자가 투표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선 700여 명이 두 번 투표했다. 탐사보도 기자 제임스 오키프는 지난 2016년에 대선을 3주 앞두고 몰래 카메라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영상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 밥 크리머가 “지난 50년간 불법 유권자들을 버스에 실어 투표하게 했다. 부정투표하는 방법이 다 있다. 그것을 가르치겠다”고 했다. 또 위키리크스를 통해 힐러리 캠프의 선대본부장 존 포데스타 이메일에서 “2008년에 불체자들이 투표한 덕분에 오바마가 이겼다”는 내용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스캔들이 터져나왔다. 공화당의 스티브 왓킨스(캔자스) 연방하원의원은 2019년 지방 선거에 불법 투표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불법 조기 투표를 한데다 차량운전국(DMV)에 잘못된 주소를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집 주소를 토페카에 위치한 UPS 가게 주소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왓킨스 의원은 무죄를 주장했으나 현재 외교위원회, 교육과 노동위원회, 재향군인 위원회 등의 위원직을 모두 내려놓은 상태다. 선거법 위반으로 3개의 중죄와 1개의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의 마이크 마이어스 전 필라델피아 연방하원의원도 부정선거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는 마이어스가 지난 2014년, 2015년, 2016년 예비선거 당시 투표함에 특정 후보를 위한 표를 가득 넣는 부정투표 행위를 비롯해 뇌물 제공 및 증거물 조작, 사법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이어스는 1976년 11월~1980년 10월까지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하다 뇌물 행위와 모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부정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이슈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부정투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편투표(mail-in ballot)’ 비중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개표 결과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편투표의 맹점을 집중보도한 CBS 영상을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그러면서 “투표 당일에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CNN은 “올해 대선은 선거일이 아니라 1주일 이상, 혹은 11월 내내 결과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선거 전문가들은 대혼란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부정투표 사례 ▶콜로라도 사망자 투표 지난 2016년 9월 콜로라도에서 부정투표가 일어났다는 뉴스가 CBS 덴버 지역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조사 결과 2006년 예비선거 때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던 존 그로소가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9년에 사망한 새라 소사라는 여성이 2010, 2011, 2012, 2013년에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사의 남편 미겔도 2008년에 사망했지만 이듬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불체자 대거 투표 감시단체인 ‘공공이익법률단체’ 조사 결과 버지니아주 8개 카운티에서 1046명의 불법체류자가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자진 신고해 부정투표한 것이 확인됐다. 또 버지니아에서 20명의 사망자가 유권자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펜실베이니아, 두 번 투표 지난 2015년에 펜실베이니아 주 검찰총장은 700여 명의 유권자가 두 번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비영리단체 ‘유권자등록데이타크로스체크’에 따르면 총 4만3000여 명의 유권자가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2개 주에서 유권자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비시민권자 투표 2013년~2016년에 최소 86명의 비시민권자가 필라델피아에서 유권자 등록을 했다. 공공이익법률재단에 따르면 이 가운데 절반이 투표했다. 이들이 유권자명단에 이름 삭제를 요청하면서 이들의 불법투표 정황이 드러났다. 공공이익법률재단의 조셉 밴더헐스트 변호사는 지난 2016년 10월5일 라이프젯과 인터뷰에서 “적발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유권자명단에 이름을 빼달라고 해서 불법유권자 여부를 알게 됐다는 것은 지금도 부정투표가 범럼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오클라호마 3명 2번 투표 오클라호마주 코맨치 카운티에서 유권자 3명이 한 선거에서 두 번 투표했다고 ABC 7뉴스가 보도했다. 이들 모두 부재자 투표를 한 뒤 직접 투표소에 가서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스콘신 미성년자 투표 지난 2016년 4월 브라운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미성년자 투표 6건을 적발했다. 선거관리국 서기관은 6명의 17세 학생이 유권자 등록을 한 뒤 투표했다고 밝혔다. 당시 선거관리국 직원이 이들의 생년월일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아 죽은 고양이 유권자 등록 AP통신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2년 전 죽은 고양이 이름으로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왔다고 지난 7월 보도했다. 고양이의 주인이자 민주당원인 론 팀스는 “18년 반 동안 키웠던 내 고양이에게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와서 황당했다”며 “12년 전 죽은 고양이에게 유권자 신청서가 올 지경이라면 개나 생쥐, 뱀에게도 신청서가 갈 수 있다는 얘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고양이 이름은 ‘코디 팀스’였다. <사회부 부장>

2020-08-04

의사 20여 명, 워싱턴DC 쳐들어갔다

끊임없는 논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가열이다. 이번엔 의사들이 집단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외치고 나섰다. 의학 박사들로 구성된 '아메리카 프론트라인 닥터스(America's Frontline Doctors: 이하 AFD)'는 27일 연방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입을 모았다. 더 이상 진실 앞에서 숨기 싫다는 듯 의사들이 성공사례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 있는 동료 의사들에게 진실을 위한 싸움에 함께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8일에 구체적으로 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왜 코로나에 효능이 높은지에 대한 패널 설명회까지 종일 열었다. 물론 CNN을 비롯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언론들은 이들 의사가 근거없이 효능없는 약을 홍보하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반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해답이 맞다며 진실을 알리려는 이들의 용기와 양심에 박수를 보낸다는 반응도 나왔다. 관련 영상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수천만여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과연 어떤 회견 내용이길래 불과 40분에 달하는 이 영상이 일파만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일까. 회견 내용을 정리해 봤다. 시몬 골드 박사 (LA 소재 내과 의사·AFD 창업자·변호사·시카고 의대·스탠포드 법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싶어도 의사들이 처방해주지 않는데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연방하원의원들이 내게 같은 질문을 한다. 인도네시아와 이란에서는 약국에서도 파는 약이다. 그동안 가장 저명한 연구기관 조사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위험하다고 밝혔다가 문제점이 발견돼 조사결과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내 생애 이런 사례는 처음 봤다. 당신이 60세 이하이고, 다른 심각한 질병이 없다면 독감보다도 덜 위험한 바이러스다. 밥 해밀턴 박사 (샌타모니카 소아과 의사) 36년간 의사로 일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에 강하다. 아주 잘 싸우고 있고 극소수만 감염됐다. 어린이 치사율은 0.020%다. 지금 전세계에서 문서상으로 어린이로부터 감염된 교사 케이스가 나온 것은 딱 1건에 불과하다.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조심하는 것은 좋지만 공포감 속에 사는 것은 옳지 못하다. 과학을 근거로 행동해야 한다. 전국의 각 노조, 교사노조, 전국교육연맹 등 모든 단체에서 나서야 하는 문제다. 그런데 현재 교사들, 그리고 노조가 학교 셧다운을 원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싸워야 한다." 스텔라 이매뉴얼 박사 (텍사스주 휴스턴 의사) 나이지리아에서 의대를 다녔다. 당시 말라리아 환자들을 돌봤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통해 그들을 치료했다. 그래서 이 약에 대해 잘 안다. 350명의 코로나 환자를 직접 치료했다. 이중 당뇨병, 고혈압, 천식 환자, 그리고 92세 환자도 있었다. 그들에게 모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했고, 징크(아연)도 줬다. 또 지트로맥스(아지트로마이신)를 줬다. 모두 치료됐다. 나를 비롯해 내 스태프, 그리고 수많은 의사가 이 약을 예방용으로 복용한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원래 예방약이다. 나는 지금도 10명~15명의 코로나 환자를 돌본다. 동료들 중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을 내 워싱턴DC에 진실을 알리려고 왔다. 코로나 때문에 불안에 떨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공포감에 휩싸인 채 병원에 오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들은 '죽는 게 아니냐'며 두려워 한다. 코로나 확진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가 아니냐며 겁을 낸다. 나는 그들을 껴안고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괜찮고, 살 것이다'라고. 다 치료했다. 주류언론들이 말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작용 사망 연구는 다 조작된, 가짜 과학이다. 그런 연구결과 배후에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 마스크도 필요없다.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학교를 폐쇄하고 경제 셧다운을 원한다. 예방이 되고 치료가 되는 약이다. 이 약을 복용해 심장병에 걸려 죽었다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못 봤다. 나는 미국인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 누구도 아플 필요가 없다고. 내가 잘못된 정보를 뿌리고 있다고 말해도 상관없다. 나는 진실을 알고 있고, 미국인들을 치료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오늘 이 순간 나는 분명하게 말하겠다. 이 바이러스는 분명 치료제가 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징크, 그리고 아지트로마이신이다. 대니얼 에릭슨 박사 (베이커스필드) 셧다운은 재정적인 이슈 뿐 아니라 보건 이슈이기도 하다. 자살상담이 600% 높아졌다. 가정폭력도 급증했다. 알코올 중독률도 높아졌다. 일자리 문제만 일으키는 게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다 오케이다. 하지만 학교도 열고 비즈니스도 열어야 한다. 이런 셧다운을 단행하지 않은 스웨덴이 이미 성공사례로 꼽힌다. 100만 명 당 564명이 사망했다. 영국은 완전 셧다운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100만 명 당 600명이 사망했다. 이런 사태가 또 터진다고 또 셧다운을 할 것인가. 지속 가능한 모델이 필요하다. 제임스 토다로 박사 (LA) 지난 3월13일 중국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 결과 효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글을 구글 닥스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중순 백악관 브리핑 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 치료에 효능이 높다"고 말한 것도 이 문건을 토대로 말한 것이다. 65년이나 처방된 약이다. 조 라다포 박사 (UCLA 내과의사) 난 UCLA 내과의사이자 연구원이다. 바이러스 치료에는 정당과 정치가 없다. 문제는 주류언론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위험하다는 의견만 추켜세우고 반대 목소리는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뉴잉글랜드 저널과 랜셋 모두 잘못된 조사결과를 내보내고 번복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루마치스 등 관절염 환자를 위해 수십년간 쓰여진 약이다. 그런데 갑자기 위험한 약이 된 것은 말이 안 된다. --------------------------------------------------------------------------------- 트럼프 장남, 회견 영상 트윗했다가 계정 12시간 차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아메리카 프론트라인 닥터스 회견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트위터 계정 접근을 차단당했다. 트위터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해 트럼프 주니어가 허위정보를 올렸다며 그의 트위터 계정 일부 기능을 12시간 동안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로 다른 사람 트윗을 볼 수 있지만 12시간 동안 트윗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 트윗을 리트윗할 수 없게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영상을 공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제재가 내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트윗 중에는 해당 영상과 함께 “의사가 미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스캔들이라 할 수 있는 코로나 사태를 비판한다”며 “(앤서니) 파우치와 민주당원들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억압은 코로나19 사망이 계속 이어지도록 해 트럼프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고 적은 것도 있다. 트위터 대변인은 “문제의 영상이 포함된 트윗들은 우리의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이번 조치가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말살하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이자 그들이 공화당 목소리를 억압해 선거 개입을 저지르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2020-07-28

당나귀는 민주당, 코끼리는 공화당…왜?

미국 정치판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끝없는 싸움이다. 지금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양당이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은 1828년 미국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 지지자들이 민주공화당에서 나와 만든 정당이다. 현존하는 정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당초 흑인노예제 철폐를 완강히 반대한 정당이었으나 지금은 복지정책 확대, 서류미비자 인권보호 등 진보주의를 추구하는 리버럴 정당이다. 공화당은 1854년 창당 당시 진보성향 정당으로 출발했다. 링컨의 흑인노예 철폐도 공화당이 이뤄낸 치적이다. 20세기 들어 경제적 자유주의, 정치, 문화적 보수주의 등을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왜 공화당은 코끼리, 민주당은 당나귀로 상징될까. #. 민주당의 당나귀 당나귀가 먼저 나왔다. 20달러 지폐 인물인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과 깊은 관련이 있다. 182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잭슨은 ‘국민이 미국을 통치하게 하라(Let the people rule)’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요새 시대로 말하면 서민정치를 표방한 것이다. 잭슨은 시골인 테네시 출신이다. 정치 명문가나 부유한 가문 출신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대선에 출마해 파란을 일으켰다. 그의 정적들은 그가 시쳇말로 ‘시골 촌뜨기’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그런데 그는 이러한 단점을 무기로 내세웠다. 서민과 더 가까운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당나귀도 여기서 유래됐다. 그의 경쟁상대였던 존 애덤스 당시 대통령은 “국민에게 나라를 맡기겠다니, 당신이 무슨 당나귀(Jackass)냐”라고 조롱했다. 잭슨(Jackson)의 이름이 'Jackass’하고 비슷해 반대파가 그를 비방할 때 자주 사용했던 말이었다. 당나귀는 영어로 'donkey’ 혹은 ‘jackass’라고 부른다. ‘jackass’는 ‘멍청이’라는 의미로 널리 쓰이지만 원래 ‘수컷 당나귀’라는 뜻이다. 공격 의도와 반대로 잭슨은 당나귀가 강하면서 성실한 이미지가 있다고 믿고 오히려 당나귀 이미지를 캠페인 포스터에 넣었다. 모험은 통했다. 그는 민주당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당나귀는 신문 시사만화 등에서 잭슨의 소신있는 정치 철학과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상징하는 동물 이미지로 굳어졌다. 잭슨은 재선에도 성공했다. 이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던 당나귀를 부활시킨 것은 시사만화가 토마스 내스트였다. 그는 1870년 1월 ‘하퍼 매거진’이라는 잡지에 죽은 사자를 걷어차는 당나귀를 그렸다. 당시 공화당 소속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대변인 E.M. 스탠튼이 사망한 뒤 민주당원들이 마치 자기네 세상이 왔다는 듯 날뛰고 있는 걸 풍자한 만평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당나귀’라는 등식이 사람들의 뇌리 속에 박히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당나귀를 영리하고 용감하면서도 겸손하고 사랑스러운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어리석고 고집 세면서 우스꽝스러운 동물이라고 비하한다. #. 공화당의 코끼리 공화당의 코끼리는 미국 50달러 지폐 속 인물인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 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874년 11월에 코끼리가 나왔다. 역시 시사만화가 토마스 내스트가 처음으로 공화당을 코끼리로 묘사했다. 그림이 다소 난해하다. 컷 가운데에 민주당 성향 언론을 비판하기 위해 사자 가죽을 뒤집어 쓴 당나귀를 그렸다. 언론이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실체는 멍청이임을 꼬집은 것이다. 코끼리 건너편에 잔뜩 겁먹어 있는 여우가 민주당이다. 좌측에는 ‘공화당 표’라고 적힌 코끼리가 보인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공포를 조장하는 언론으로 인해 ‘혼란(카오스: Chaos)’이라고 적힌 구덩이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공화당 소속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이 3선 도전을 고려하자 '독재자’라고 비방한 민주당 성향 언론을 꼬집은 것이다. 코끼리는 몸집이 크고 힘이 강하지만 쉽게 겁을 먹는 동물. 언론 보도에 쉽게 흔들리는 공화당원들을 비판한 것이다. 146년 전 이 그림이 현 정치판을 풍자했다고 해도 딱 맞아떨어진다. 이후 내스트는 줄곧 공화당을 코끼리로 묘사하면서 ‘공화당=코끼리’라는 등식이 성립됐다. 내스트는 각 동물의 부정적인 점을 부각해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묘사했다. 그런데 코끼리와 당나귀가 각 당을 상징하게 돼 오늘날까지 애용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사회부 부장

2020-07-21

트럼프 대통령, 로저 스톤 특별감형…왜?

#. 배심원.판사 공정성 지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저 스톤을 특별 감형해 논란이다. 스톤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결탁했다는 ‘러시아 내통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이 나면서 징역 40개월을 선고받고 14일부터 복역할 예정이었다. 스톤 사건은 일부 배심원이 트럼프와 스톤을 향한 노골적인 증오심을 드러낸 증거가 줄줄이 나오면서 공정하지 못한 케이스였다는 비판이 거셌다. 판사의 편향성 의혹도 제기됐다. 연방대법원은 법정 케이스에서 공정하게 평결할 수 있는 배심원을 임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스톤에게 유죄 평결을 내린 토메카 하트라는 여성 배심원은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스톤과 트럼프를 싸잡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트럼프 호텔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창피한 줄 알아라(Shame, shame, shame)”를 외치며 정치적 편향성을 노출했다. 2019년 3월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줄줄이 기소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하트가 민주당원으로 연방하원 출마를 고려했고 트럼프를 두고 “KKK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글도 발견됐다. 스톤을 두고도 "푸틴의 똘마니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하했다. 조지 워싱턴 로스쿨의 조너선 털리 법대교수는 의회전문매체 ‘더 힐’ 기고문에서 “무엇보다 하트는 변호사였다. 동료 배심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트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느냐는 배심원 질문지에 솔직하게 답하지 않았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에이미 잭슨 판사가 편향성 여부를 질문했을 때 하트는 “그런 것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배심원 세스 커진스는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하는 등 배심원 중 최소 4명이 트럼프와 스톤을 향한 편향성을 드러냈다.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애초부터 스톤을 잡아넣으려고 작정한 법정 케이스”라고 일갈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감형 처분에 대한 비판도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충격적 부패 행위”라고 했고, 공화당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전례 없는 역사적 부패”라고 반발했다. #. 사면과 감형 차이는 사면(pardon)은 ‘죄를 용서해 형벌을 면제한다’는 뜻이다. 대통령 사면권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권한이다. 연방헌법 제2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은 미합중국에 대한 범죄에 형 집행을 유예하고 사면할 권리가 있다. 사면에는 일반사면과 특별사면이 있다. 일반사면은 특정 죄에 대해 실시하는 것을 말하고, 특별사면은 이미 형을 선고받은 특정인에 대해 형 집행을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한다. 범죄의 종류를 지정해 이에 해당하는 모든 사람이 사면 받게 되는 것은 일반사면이다. 특정 범죄가 아니라 사면 대상자를 특정해 사면하는 것은 특별사면이다. 다만 연방법을 어긴 범죄에 해당할 경우에만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각 주의 법까지 영향력이 미치지 못한다. 주법과 관련된 죄의 사면은 주지사 재량이다. 또 미국 대통령 사면권은 형사 사건에만 적용되고 민사 사건에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에 스톤이 받은 ‘특별감형(commutation)’은 사면과 다르다. 특별감형은 형의 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 형의 분량을 감소해 주는 것을 말한다. 범죄나 기소 기록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 역대 대통령 주요 사면 19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민주당 사무실을 도청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리처드 닉슨 전임 대통령을 사면했다. 당시 닉슨이 기소돼야 마땅하다는 반발 목소리가 컸다. 또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기에 벌어진 ‘이란-콘트라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사면해 줘 논란이 됐다. 빌 클린턴은 퇴임하기 2시간 전 마약 혐의로 교도소에 있던 이복동생, 탈세 혐의로 도피 중이던 금융재벌, 금융범죄에 연루된 의혹을 받던 측근을 사면했다. W. 부시도 정보요원의 신상정보를 유출한 전 부통령 비서실장 스쿠터 리비의 형을 부분적으로 사면해 줘 비난받았다. 버락 오바마도 미국 군사 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수감 중이었던 첼시 매닝 전 일병의 형을 크게 줄여줬다. 육군 정보분석관으로 일했던 매닝 전 일병은 약 70만 건의 군사기밀을 인터넷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넘긴 혐의로 징역 35년형을 선고 받았다. 2013년부터 수감 중이었다가 2017년 5월에 풀려났다. 당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매닝이 미국인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다면서 사면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또 푸에르토리코 테러리스트를 특별 감형해 비난 받았다. <표 참조> 사회부 부장 --------------------------------------------------------------------------------- 스톤-트럼프 40년 인연 로비스트로 첫 만남…1989년 대통령 출마 권유 트럼프 대통령과 스톤은 한때 막역한 관계였다. 정치 입문을 처음 종용했던 인물이 바로 로저 스톤(68)이다. 이들의 인연은 4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9년에 트럼프가 뉴욕 카지노 사업 확장을 위해 스톤을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이후 30년 이상 그의 정치 컨설턴트 역할을 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캠페인의 자문으로 일하면서 정치 문외한이던 트럼프를 정치세계로 안내했다. 1980년대 저서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로 트럼프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었던 1989년에 트럼프에 대선 출마를 권했다. 트럼프는 2015년 대선 출마 당시 스톤을 캠페인 매니저로 임명했으나 한 달 뒤 그를 해고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본부장인 존 포데스타의 ‘지메일(gmail)’ 계정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 계정이 각각 해킹당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민주당과 언론은 구시퍼 2.0이라는 해커가 민주당 계정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스톤은 2016년 8월 구시퍼 2.0과 트위터로 메시지를 교환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존 포데스타에게 골치 아픈 시간이 온다”고 글을 올렸고 얼마 뒤 위키리크스가 포데스타 이메일을 공개해 러시아 정부와 위키리크스 연결고리가 스톤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톤은 구시퍼2.0이 러시아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1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본부 내부자가 포데스타 이메일 내용을 플래시 드라이브에 담아 위키리크스에 전한 것이다. 발견된 다운로드 속도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고 말했다.

2020-07-14

정치인 후원의 밤은 노골적인 '돈 걷는 밤'

돈 주면 당신을 괴롭히지 않겠다. 안 주면 당신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다. 마피아의 법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있는 도시 팔레르모는 상권의 80%가 마피아에 돈을 헌납한다. 헌납하지 않으면 비즈니스를 불태우고 심지어 업주 생명까지 앗아간다. 영화 얘기가 아니다. 시칠리아 상인 리베로 그라시는 이런 마피아의 착취에 넌더리가 났다. 더 이상 피땀 흘려 어렵게 번 돈을 뜯기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마피아에게 헌납을 중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칠리아 신문 ‘Giornale di Sicilia’에 공개 항의서를 게재했다. 인사말부터 “친애하는 착취꾼”이라고 쓰며 그동안 자신이 마피아로부터 당한 일들을 일일이 나열했다. 더 이상 협박은 안 통한다는 메시지였다. 공개서한 9개월 뒤인 1991년 8월. 그라시의 이름이 부고란에 올랐다. 마피아가 살해한 것이다. 물론 워싱턴 정가는 마피아처럼 돈을 헌납하지 않는다고 살해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즈니스가 죽을 수는 있다. ▶후원금 중편<2020년 6월30일 A-9면>에서 계속 무선통신 공정법이 무난히 통과되기만을 바란 AT&T는 이 와중에 다른 이동통신 회사 T-모빌과 390억 달러 규모 합병을 추진했다. 오바마 법무부는 합병을 막기 위해 제소했다. AT&T는 즉각 연방하원의원들에게 SOS를 쳤다. 2011년 9월15일. 15명의 민주당 하원의원 서명이 담긴 서한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갔다. 고소를 취하하거나 합의하라는 내용이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즉각 맞섰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포함해 100여 명의 의원이 오바마에게 서한을 보냈다. 합병을 막으면 일자리 증가와 경제성장에 저해될 것이라면서 오바마정부가 AT&T와 합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며칠 뒤 베이너 의장 캠페인에 후원금이 물밀듯이 들어왔다. 9월30일. AT&T 간부들이 의원 47명에게 후원금을 입금했다. 총 5만4550 달러를 전달했다. 버라이즌도 달려들었다. AT&T와 함께 2011년 9월~10월 한달 동안 연방하원의원들 캠프에 보낸 체크만 200장을 보냈다. 체크에 적힌 액수를 합치면 18만 달러. 드디어 배가 불렀는지, 베이너는 11월1일에 표결하겠다고 선언했다. 표결 하루 전에 무선통신사 간부들이 체크 33장을 보냈다. 도합 4만 달러. 그래도 불안했는지, 표결 당일에도 통신사들의 ‘확인사살’ 후원금이 쏟아졌다. 버라이즌 간부들이 체크 28장을 의원들에게 보냈다. AT&T와 버라이즌 등 이동통신사들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그토록 원했던 무선통신 공정법이 구두로 무난히 통과됐다. ▶로비스트는 누구를 고용하나 25달러 등 소액 체크를 보내는 후원자들이 있다. 이들은 정치인의 신념을 보고 돈을 전달한 것이다. 기업 간부들 후원금은 전달방식이 다르다. 이들은 같은 날 동시간에 무더기로 후원금을 송금한다. 정치적 신념은 관심 밖이다. 2005년 AT&T가 자회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당시 워싱턴 정가는 조슈아 해스터트라는 이름의 로비스트 고용을 권고했다. 그는 이동통신 산업 전문가도 아니었다. 외모부터 이상했다. 혀 피어싱을 하고 수염을 요란하게 길렀다. 그의 전직은 일리노이주 레코드 가게 주인. 그런데 왜 이런 로비스트를 고용했을까. 그가 당시 하원의장 데니스 해스터트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무선통신 공정법 통과를 위해 AT&T가 고용했던 로비스트는 윌리엄 클라이번 주니어다. 민주당 서열 3위 제임스 클라이번(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과 사촌지간이다. AT&T는 클라이번 의원의 사촌에게 3개월 동안 3만 달러를 지불했다. 전미텔레콤연맹(USTA)은 클라이번에게 6만 달러를 보냈다. AT&T와 USTA가 클라이번을 고용한 이유가 또 있었다. 클라이번 의원의 딸 미그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이었다. FCC는 AT&T 등 통신사들을 규제하는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물론 클라이번 의원이 자신의 사촌과 로비스트 계약을 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인 것이다. 마피아처럼. ▶일반 주민 돈 뜯어내기도 2012년 8월. 뉴욕의 팀 비숍 연방하원 의원은 관할지역내 주민이 불꽃놀이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유대인 주민인 에릭 셈러는 아들의 성인식을 열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고 싶어했다. 얼마 뒤 그는 비숍 의원 딸로부터 ‘후원금 1만 달러를 보내라'는 편지를 받았다. 아들 성인식 3일 전에 받은 편지 내용이었다. 셈러는 다음 날 후원금 5000달러를 비숍 캠프에 입금했다. 그에게 불꽃놀이 허가증이 즉각 발급됐다.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들어갔지만 법무부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사회부 부장 -------------------------------------------------------------------------------- 후원금이 당락 좌우…2011년에만 2841회 후원 행사 워싱턴 DC는 ‘늪(swamp)’이라는 악명으로 불린다. 부패의 늪이라는 것이다. 대가성 거래 등 온갖 부패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의사당이나 의회 사무실에서 후원행사를 열지 못한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가 휴대폰으로 후원자들에게 전화하는 것은 합법이다. 또 인근에서 후원행사를 여는 것 역시 합법이다. 임기가 2년인 연방하원의원들은 1년 내내 후원행사를 연다. 2011년에 연방 상하원의원들이 워싱턴 DC에서 열었던 후원행사는 총 2841회였다. 당시 상원 원내대표 조지 미첼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후원행사를 열어주겠다는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며 “후원자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면 법안 표결할 시간도 없다”고 했을 정도다. 후원행사에 언론인들이나 일반인들은 초청받지 못한다. 사실 후원자들이 초청장을 받아도 후원행사에 꼭 참석할 필요는 없다. 대신 불참한 대가는 톡톡히 치를 각오를 해야한다. 누가 후원행사에 가장 많이 참석할까? 주로 로비스트들이다.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안 표결을 앞두고 하원 세입위원회의 중진의원 조셉 크라울리는 하루 전에 후원행사를 4차례나 열었다. 총 42명의 게스트가 참석했는데 이중 31명이 로비스트였다. 후원행사 한 곳은 아예 로비스트 집에서 열었다. 정치활동위원회(PAC) 후원금으로 최소 2500 달러, 개인 후원금 최소 10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참석할 수 있는 행사들이었다.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크라울리 의원 캠프는 금융계를 집중 타겟했다. 그 결과 하루에 9만 달러를 모금했다. 행사에 참석한 쉘 오일(Shell Oil)의 전 회장 존 호프마이스터는 이렇게 회고했다. “초청장을 받으면 무조건 참석하라는 얘기로 해석해야 한다”며 “그리고 달랑 몸만 오라는 게 아니다. 두둑한 체크를 들고 오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체크를 안 들고 가면 그들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내가 당신을 왜 만나야 하는데?’ ‘당신이 나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뭐야?’” 결정적으로 후원금은 곧 표로 연결된다. 연방하원에서 후원금 우월 후보가 10번 중 9번을 이긴다. 상원에서는 10번 중 8번을 이긴다.

2020-07-07

법안 표결 연기는 후원금 적다는 뜻

인생은 타이밍이다. 코미디도 타이밍이라고 한다. 착취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적재적소에 돈을 요구해야 효과가 배가된다. 법안이 표결에 부쳐지기 직전에 후원금 신호를 보내야 한다. 신문 지상에서 ‘법안 표결이 연기됐다’는 뉴스를 자주 접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후원금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와서 연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하원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톰 딜레이(공화)는 후원금과 표결 연기의 줄다리기를 예술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툭하면 운다고 그래서 '울보'라는 별명을 지닌 존 베이너(공화) 전 하원의장은 이런 협상력을 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칭송(?)을 받았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도 ‘모금의 달인’이었다. 우유생산연맹은 닉슨 행정부가 수십만 달러 후원금을 안 내면 독과점법 위반혐의로 기소하겠다는 착취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민간항공위원회 보복이 두려워 후원금을 지불했다. 연방 상하원 의원 연봉은 17만4000달러다. 루키 의원이 40년간 봉직생활을 한 1성 장군 연봉 14만3000달러 보다 훨씬 높다. 그런데 워싱턴 정가에서 후원금 맛을 보면 연봉은 우습게 보인다. 정치는 돈 되는 비즈니스 기업 입장에서 워싱턴 정가 로비스트로 누구를 고용하느냐는 문제는 향후 사세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결정이다. 그 분야의 전문지식이 많은 사람을 로비스트로 고용하면 낭패다. 선출직의 가족이나 친인척 관계가 있는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게 워싱턴에서 기본상식으로 통한다. 기록에 따르면 20세기 초반에도 착취행위가 난무했다. 윌리엄 맥킨리 전 대통령의 캠페인 매니저였던 마크 하나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생각이 안 난다”고 했다. 그가 이끌었던 캠페인은 재계로부터 당시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인 250만 달러의 후원금(현재 7500만 달러 수준)을 모금했다. 저서 ‘착취(Extortion)’를 저술한 탐사보도 기자 피터 슈와이저는 “시간은 흘렀지만 워싱턴 정가의 후원문화는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고발한다. 텍사스의 공화당 연방하원 원내대표였던 톰 딜레이는 후원금을 지급하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던 게 발각됐다. 그는 해당 기업에 불리한 법안이 나올 수 있다는 식의 협박용 협상카드로 쓰기 위해 리스트를 만들었다. 민주당의 테리 맥콜리프 의원은 과거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을 위해 바베큐 파티를 크게 열 것이라고 미국 굴지의 기업들에게 통보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무늬만 파티였고 실상은 후원행사였다. 그는 참가 기업에 각각 50만 달러를 요구했다. ▶규정은 까다롭게 만들어야 돈벌이 간단한 규정은 따르기 쉽다. 복잡한 규정은 해석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1929년 증시 붕괴로 촉발된 대공황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킨 ‘글라스-시걸법’을 태동시켰다. 당시 글라스-시걸법은 총 35페이지에 불과했다. 그런데 오바마 행정부 때 나온 도드-프랭크법은 사뭇 달랐다.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한 광범위한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은 원문이 글라스-시걸법의 3배가 넘는다. 월가 베테랑 변호사들도 도대체 이 법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법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입법자들이 영어 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엉망으로 써서일까? 해답은 돈줄에 있다. 복잡한 규정일수록, 또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법을 만들수록 돈 벌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 법을 직접 만든 사람들이 돈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실제로 정부기관에서 일하다가 법안이 통과되면 법안을 해석해주는 법률회사를 바로 차린다. 워싱턴 정가에서 늘상 있는 일이다. 기업들은 자칫 법을 잘못 어기다가 쇠고랑을 찰 수 있어 이들 법률회사를 고용할 수밖에 없다. ‘나한테 돈 주면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어기고 있는지 알려주겠다’는 거다. 도드-프랭크법 작성자들이 법률회사에 들어가 고객들에게 이 법에 대해 가르쳐주겠다면서 떼돈을 벌었다. 부시 행정부 당시 그토록 복잡했던 메디케어 개혁안의 저자들도 개인 회사를 차려 건강보험사들로부터 시간당 1000 달러를 받으면서 개혁안 내용을 설명해줬다. 이보다 확실한 돈벌이는 없는 셈이다. <정치담당> 새 법안 나올 때마다 기업들 ‘조마조마’ ‘무선통신 공정법’의 경우 2011년에 2명의 연방하원의원이 무선통신 공정법을 공동발의했다. 캘리포니아 진보 의원 조 로프그렌과 애리조나 보수 의원 트렌트 프랑스의 합작품이었다.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이 법안에는 뜻이 일치했다. 이외 230명의 하원의원도 동참해 공동 발의자가 됐다. 초당적 지지였다. 법안은 각 주와 로컬정부가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향후 최소 5년간 추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이미 휴대폰 사영자들은 연방세 16%를 지불하고 있었다. 휴대폰 기업들은 각 시와 카운티, 주정부가 추가로 세금을 적용돼 휴대폰 사용료가 급증할 것을 우려했다. 당연히 휴대폰 사용자들이 일제히 좋아할만한 법안이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67%가 법안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AT&T나 버라이즌과 같은 대형 통신회사들은 법안 통과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2011년 3월에 법안이 발의됐다. 그해 7월 법안이 하원법사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했다. 다음 단계는 하원의장이 표결로 부치는 것. 그런데 당시 하원 하원의장 존 베이너는 이런 상황서 머리가 번뜩이는 재주가 있었다. ‘모금의 귀재’로 통하는 그가 천금같은 기회를 놓칠리 없었다. 그가 하원의장이 된 것도 모금실력 덕분이었다. 표결을 무료로 부친다? 그건 어리석은 짓이었다. AT&T도 워싱턴에서 닳고 닳은 기업이다. 게임판이 벌써 어떻게 돌아가는지 재빠르게 눈치챘다. 이런 상황서 법안 표결권을 쥐고 있는 하원의장 심기를 건들 이유가 없다. 즉각 베이너 의원 측에 후원금이 입금됐다. 특히, 베이너가 하원 원내대표였을 당시와 하원의장을 꿰찼을 당시의 후원금 차이가 두드러진다. 2009년에 원내대표였을 당시 그의 정치활동후원회(PAC) 후원금으로 달랑 5000 달러만 입금됐다. 그런데 2010년에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조짐을 보이자 AT&T 고위관계자들은 지갑을 더 열기로 했다. 그해 11월2일은 중간선거일. AT&T 직원 12명이 베이너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계속> 원용석 won.yongsuk@koreadaily.com

2020-06-29

정치 후원금은 합법적 뇌물…대가는 당연?

얼마 전 LA시 관계자에게 “LA 일반 시민이 시장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나?”라고 물어봤다. 그는 즉각 “그 분이 시장에게 후원금 보낸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개인별 최대 후원금을 말한 게 아니다. 후원행사를 호스트하거나 어마어마한 재력과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냐는 반문이었다. 하물며 로컬정치도 이런데 워싱턴 정치는 후원금이 정치판을 얼마나 좌우할까.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연방의원은 하루 일과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70%의 시간을 후원금 모금에 몰두한다고 한다. 그만큼 돈과 정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정치와 후원금’을 상, 중, 하 3편으로 나눠 정리한다. 돈이 정치를 부패하게 만든다. 통념이다. 그런데 미국 정치판을 보면 순서가 뒤바뀌었다. 정치가 돈을 부패하게 만든다는 게 더 적확하다. 워싱턴 정가는 후원금에 살고 후원금에 죽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출직들은 후원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의 역학관계다. 정치 후원금을 비롯해 수퍼팩(Super PAC)과 의원들이 운영하는 자선단체 등은 사실상 ‘합법적인 뇌물’이 오고 가는 통로다. 그래서 미국 정가를 보면 족벌주의가 판을 친다. 선출직들의 가족과 친인척들이 의원들의 재단 이사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워싱턴 정치인은 착취행위를 할까? 물론 대놓고 협박하지 않지만 이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후원금을 내라. 안 내면 당신의 기업이 다칠 수 있다’는 메시지다. 탐사보도 기자 피터 슈와이저가 몇년 전 저서 ‘착취(Extortion)’를 통해 이러한 착취사례들을 집중 고발해 워싱턴정가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왔다. 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OO) 로버트 허볼드는 “후원금을 안 낸다는 것은 미친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주지 않으면 바로 그들(정치인들)의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유전탐사업체 아파치 코퍼레이션의 창업자 레이 플랭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양당에 후원금을 줬다. 그는 “후원금이나 로비스트 고용은 보험을 들어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미국 정치판은 마피아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했다. 은퇴 의원들의 얘기를 들으면 미국 정치가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부패한지를 알 수 있다. 전 연방상원의원 데이비드 보렌은 “어떻게 보면 후원자들은 피해자들”이라며 “정치인들이 ‘후원금'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후원자들 입장에서는 착취당하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 상원의원 러스 페인골드도 “후원자들이 먼저 돈 보내겠다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반대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경제개발위원회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후원금과 관련해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업인 절반이 ‘후원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 두려워 어쩔 수 없이 후원한다’고 응답했다. 후원한 후보가 낙선하면 기업들은 긴장한다. 특히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한쪽 후보가 신승했을 경우 반대진영 후보에게 많은 돈을 후원했다면 시쳇말로 ‘찍히게' 된다. 한 로비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당선인이 선거 직후 민주당 후보 후원자에게 지금까지 지급했던 후원금보다 더 많은 후원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후원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원래 막차를 타면 혹독한 대가를 지불하는 법이야.” 정치담당 --------------------------------------------------------------------------------- 정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우유 법안’ 법안 발의가 최고 돈벌이 통과돼도 돈, 안 돼도 돈 매년 연방하원의원들은 무수한 법안을 발의한다. 이중 약 5%만 법으로 제정된다. 통과되지도 않을 법안을 많이 추진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법안 추진만으로도 두둑한 후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플랑크 아파치 코퍼레이션 창업자는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법안을 재빠르게 통과시키면 그들에게 돈이 안 된다”고 했다. 최대한 이슈를 질질 끌면서 법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때 후원금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특정 비즈니스에 불리한 법안 통과가 임박했다는 식으로 기업들에게 압력을 넣으면 후원금이 쏙쏙 들어온다는 것이다. 슈와이저는 이런 모습을 두고 “워싱턴 정가는 프로 레슬링과 흡사하다”고 했다. 겉으로는 양당이 싸우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후원금을 짜내는 비즈니스의 동업자라는 것이다. 누가 이기든, 양쪽 진영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쉘 오일 컴퍼니(Shell Oil Company) 회장을 역임했던 존 호프마이스터는 2008년 청문회 당시 양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높은 석유가격부터 석유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맥신 워터스(민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그를 향해 호통을 치며 “석유산업을 국유화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그런데 청문회가 끝난 뒤 의원들의 태도가 돌변했다. 이들은 일제히 호프마이스터에게 악수를 청하더니 ‘친절모드’로 돌입했다.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나를 내내 공격하던 의원들이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내게 후원금을 달라고 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COO 밥 허볼드는 “외국의 경우에도 뇌물 등 부패행위가 많다. 특히 동아시아가 그런 문화가 팽배하다”며 “하지만 미국의 교묘함과 얄팍함은 차원이 다르다. 이런 부패행위들을 합법화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법안은 “밀커 빌(milker bill)"이다. 워싱턴 의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용어다. milker는 ‘젖 짜는 사람’을 뜻한다. bill은 ‘법안’이다. 즉 후원금을 짜낼 수 있는 법안을 말한다. 특정 비즈니스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법안을 추진함으로써 후원금을 짜낸다고 해서 생긴 용어다. 법안 추진은 기업들을 상대로 협박용 카드로 쓰인다. 설사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몇년 지나면 만료되도록 하는 편법을 쓴다. 영구적으로 하면 후원금 통로가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슈와이저는 “이 법안들은 더 합리적인 법을 위한 게 아닌 철저한 ‘후원금용’ 법안”이라고 했다. 특히 “더블 밀커(double-milker)”로 불리는 법안도 있는데 자금이 많은 기업들을 서로 충돌하게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통과여부에 따라 각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이라 양쪽 진영 기업들로부터 여러차례 후원금을 짜낼 수 있다.

2020-06-23

"경찰에게 잡히면 저항하고 달아나는 게 정상인가"

래리 엘더는 LA폭동 당시 한인사회를 옹호했던 논객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인사회는 성공지향적이며 열심히 노력하는 커뮤니티"라며 "폭동은 흑인사회의 피해의식과 함께 언론 조작이 한인사회를 희생시킨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본지는 지난 15일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와 지난 주말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비무장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해 그와 대담을 나눴다. -애틀랜타에서 비무장 흑인이 또 총격 사망했는데. "영상을 봤다. 수사가 진행중이라 조심스럽지만 문제는 그 청년(레이샤드 브룩스)이 경찰에게 저항할 때 나왔다. 부모로부터 경찰에게 잡히면 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전적으로 협조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강하게 저항하고, 틈이 보이면 달아나라는 조언은 없었다. 레이샤드 브룩스(27)가 경찰 말에 순순히 응했다면 지금 살아있었을 것이다. 그 경찰이 올바른 행동을 했다는 게 아니다. 경찰이 뭔가 잘못했다면 나중에 시청이나 경찰국에 그를 보고하면 된다. 최소한 목숨은 붙어있지 않나. 그는 저항했을 뿐 아니라 경찰의 테이저건까지 빼앗고 달아났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경찰을 향해 테이저건을 쐈다. 그러다 총격을 당했다. 경관이 바로 해고됐지만 공정치 않은 처사라고 본다. 또 시위자들은 왜 웬디스 매장을 불태우는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어떻게 보는가.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부의장이 흑인 여성이다. 그는 진보 민주당원이다. 그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하원의원은 의회에서 가장 극좌성향인 일한 오마르다. 현장에 있던 경관 4명이 다 해고됐다. 그중 경찰로 일하기 시작한지 2, 3일 밖에 안 된 경관도 있었다. 그가 어떻게 한참 고참인 경관을 말릴 수 있었겠나. 시위가 크게 일어난 LA를 보자. 1992년부터 2000년까지 LA경찰국장이 모두 흑인이었다. 그런데 경찰이 흑인을 시스템적으로 탄압한다? 흑인 소년이 커서 살해될 확률이 전국 평균치 보다 8배 높다.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살인사건 중 절반이 흑인이 저지른 것이다. 우리(흑인) 인구는 13%에 불과하다. 시카고를 보라. 살인범죄 70%가 흑인이 흑인을 상대로 저지른 것이다. 이런 대도시의 시장들을 보라. 다 민주당원이다. 대통령을 탓할 게 아니다.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이 각오해야 할 게 있다. 그들이 기대하는 평결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플로이드를 살해한) 데릭 쇼빈 경관이 그날 아침 기상한 뒤 '오늘 사람 하나 죽여야겠는걸'이라고 작정하고 플로이드에게 그렇게 했을까? 플로이드는 마약 복용 상태였고 건강이 안 좋았다. 생각만큼 간단한 사건이 아니다. 1년에 경찰의 민간인 접촉이 3억5000만회 정도다. 이중 연 1100만 명이 체포된다. 경찰을 상대로 한 폭행은 5만여 건이다. 무장 용의자 1000명이 경관에게 살해당한다. 비무장 살해 사건은 극소수다." -이런 사태가 또 터지면 또 과격시위가 나올 게 우려된다. "캘리포니아주 리알토의 예를 보자. 10만여 명이 거주하는 도시다. 얼마 전 경관들의 보디캠 착용을 의무화 했다. 이후 경찰에 대한 항의민원이 90% 감소했다. 경관의 무력사용도 50% 떨어졌다. 경관들은 훈련 받은대로 행동했다. 바뀐 것은 시민들이었다. 그들 스스로 녹화될 것을 알고 행동을 조심하기 시작했다. 거짓말과 욕설을 멈추고 체포를 거부하는 행위가 뚝 떨어진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봐야 한다. 흑인간 살인 범죄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모두들 경관들의 흑인 살인에만 매몰돼 있다. 흑인 살인이 많은 원인은 흑인 가정 붕괴에 있다. 현재 흑인 신생아 부모 80%가 결혼한 부부 사이가 아니다. 대다수가 아버지 없이 자란다." -당신은 트럼프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17명 후보 중 20번째로 좋아한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내 기대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렇게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대통령은 없었다. 코로나 사태가 오기 전까지 경제는 그야말로 '록앤롤' 음악처럼 뜨거웠다.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역대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다. 비숙련 불체자가 줄면서 흑인 노동자 일자리가 많아졌다. 스쿨 초이스(학교 선택권)를 추진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그는 흑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의 흑인 지지율은 15%~20% 정도라고 본다. 이란 핵합의 탈퇴, 파리기후협약 탈퇴도 치적이다. 또 규제완화는 세금삭감의 혜택을 줬다. 트럼프 발작 증후군(DTS)만 아니라면 그에 대한 평가는 좋았을 것이다. 중동도 평화롭다.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이라고 선언했다. 그 어떤 대통령도 지키지 못했던 공약이다. 연방대법관 임명자도 모두 마음에 든다. 그의 트윗 행위가 다 마음에 드냐고? 당연히 아니다. 골프로 비유해 보겠다. 어떤 스윙코치는 스윙 자세와 팔로 스루에 더 신경쓴다. 그런 반면 공이 어디에 착지하는지 더 중요시하는 코치가 있다. 난 후자다. 트럼프의 스윙 폼이 엉망일지 몰라도 공은 제대로 착지하고 있다. 언론의 절대다수가 부정적인 뉴스로 도배하고 있는 게 문제다. 민주당원과 언론인들이 그를 증오한다. 트럼프 취임식 때 민주당원 25%가 불참했다. 그들은 그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여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수정헌법 25조까지 적용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언론을 향해 '가짜뉴스'라고 맞받아쳤다. 엄연히 말해 그의 가짜뉴스 진단은 맞다. 언론이 집중하는 뉴스만 놓고 볼 때 그렇다는 얘기다. 보수진영에서 이미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일이다. 레이건 조차 언론을 건드리지 못했다. '언론인은 절대 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라는 금언이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여기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그렇다면 재선 가능성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 최근 지지율에서 조 바이든에게 14%p로 밀렸다. 대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렇게 밀리고 승부를 뒤집은 경우는 없다. 트럼프에게 재선이 불리한 3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그에게 더 이상 서프라이즈(surprise) 요인이 없다. 2016년에는 다 그를 무시했다가 큰 코 다쳤다. 이 요인은 더 이상 없다. 당시 많은 민주당원이 투표하지 않았다. 올해 그들은 대거 참여할 것이다. 두 번째는 언론이다. 가장 영향력있는 20개 언론사 중 18개가 진보성향이며 다 그를 증오한다. 언론은 레이건과 부시도 싫어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세 번째는 코로나 사태 전 경제활황으로 민주당 진영 주머니가 두둑해졌다는 점이다. 변수는 조 바이든의 인지력 감퇴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트럼프가 또 기적을 일으킬 가능성은 있다." ☞래리 엘더(68ㆍLarry Elder)는? 1990년대부터 인기 라디오 진행자로 명성을 떨쳐왔다. 현재 글렌데일에 위치한 라디오방송국 KRLA(870AM)에서 '래리 엘더쇼 Larry Elder Show'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 전역 300개 이상 라디오 채널에서 중계하고 있다. 폭스뉴스 논객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가 제작한 민주당의 흑인차별 다큐멘터리 영화 '엉클 톰(Uncle Tom)'이 이달 온라인으로 개봉된다. 브라운대와 미시간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도 일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20-06-16

연방의원은 주식 부자…제약·IT 집중 투자

화이자·존슨&존슨 ‘인기’ 애플·MS·페이스북도 단골 수백만달러 어치 보유 보통 펠로시, 애플만 2500만달러 미국 정치인들은 어떤 주식 종목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까. 혹시 의원들은 자기가 보유한 주식 회사에 유리한 법안을 추진하지 않을까. 불리한 법안은 막으려 하지 않을까. 의원직을 내세워 정보를 빨리 입수해 내부거래를 하고 있지 않을까. 미국 정치권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이런 의문을 한 번쯤 갖게된다. 최근 리처드 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연방상원의원이 정보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기 전 주식을 모두 매각해 내부거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172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도 주식 종목 중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호텔, 식당 등 업종도 있었다. 매도 시점은 정보 당국으로부터 코로나 사태 여파에 대한 일련의 설명을 들은 직후였다. 켈리 뢰플러 연방상원의원(조지아)도 코로나19와 관련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보유주식을 미리 대량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뢰플러가 상원의 코로나 관련 비공개 회의 직후 최소한 29회에 걸쳐 수백만 달러 어치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했다. 뢰플러 의원과 남편인 제프리 스프레처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125만달러에서 31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스프레처는 뉴욕증시(NYSE)의장이자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최고경영자(CEO)다. 이들 의원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과 오클라호마의 제임스 인호프(공화) 상원의원도 업무상 취득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근거로 주식을 팔았다는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의원들이 의정 활동 중 얻은 특정 비공개 정보에 근거해 주식 매매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다. ▶공약 따로, 투자 따로? 미국은 약값이 비싸기로 악명높다. IT기업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도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만해도 워싱턴 정가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이었다. 그런데 일부 의원을 보면 공약 따로, 투자 따로다. 워싱턴DC 소재 비영리단체이자 정부 감시기관인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 이하 CRP)’가 최근 발표(2018년 1월~12월 주식 투자 내역)한 바에 따르면 연방하원의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은 제약사와 IT 기업이다. 총 주식 보유량 가치만 수천 만 달러에 이른다. 50명 이상의 의원이 제약사나 건강식품 산업에 투자했다. <표 참조> 매사추세츠 연방하원의원 조 케네디(민주)는 출마 당시 간판 공약이 약값 인하였다. 그런데 그가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제약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총 210만 달러 가량의 제약사나 건강식품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존슨 & 존슨, 머크(Merck), 애벗 래버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 엘리 릴리 & 코(Elli Lilly & Co), 화이자(Pfizer) 등에 투자했다. 후보 시절 제약사들의 약값 인상을 바로 잡을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으나 주식 거래 내역을 보면 오히려 제약사에 ‘올인’한 모습이다. 전국적인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그는 오는 11월 상원선거에서 같은 민주당 소속의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맞붙는다. 케네디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기후변화 이슈를 전면으로 내걸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제약사 다음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석유 회사다. ▶투자 종목 IT기업과 제약사에 쏠려 연방하원의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 중 하나는 제약사인 화이자로 드러났다. 48명의 의원이 투자했다. 존슨&존슨 투자 의원이 47명으로 제약사 2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얼마 전 미국 내 최악의 마약 문제로 지목되는 ‘오피오이드 위기(Opioid Crisis)’와 관련해 2000만 달러 이상 합의금을 냈다. 의원들의 IT기업 사랑도 넘쳐난다. 가장 사랑받는 주식은 애플. 보유 의원이 무려 79명이다. 공화당원 보다는 민주당원 투자가 많았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대변하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은 2550만 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남편이자 벤처 투자 기업을 운영하는 폴 펠로시는 코로나 사태 직후 슬랙 테크놀로지(Slack Technologies)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위에 올라 있다. 65명의 의원이 투자했다. 수잔 델베니(민주·워싱턴) 의원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이사진으로 있었고 현재 1000만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던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의원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520만 달러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 투자 의원은 42명, 아마존은 37명, 페이스북은 34명인 것으로 가장 최근 조사에서 나타났다. 로토 당첨자 출신으로 오는 11월에 영 김(공화) 후보와 맞붙는 길 시스네로스(민주) 의원의 경우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에 모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키 의원인 일레인 루리아(민주)는 페이스북 주식 약 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원용석 won.yongsuk@koreadaily.com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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